즐겁게 사는 법/영화 리뷰

부부의세계 12화 간단 소감

Eunylife 2020. 5. 3. 01:38

12화보며 적어도 세 번 이상은 울었다.

1.준영이가 나름 속으로 생각해서 엄마를 위한 결정 후 아빠네 집 식탁에서 가정부가 챙겨주고 설거지하라고 하고 나갔을 때 엄마 문자보고 또르르 흘리는 눈물.(엄마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가정부와 대비되며 더욱 느껴지는 장면)

2.지선우가 쇼핑몰에서 준영이 뒷모습 보고 미친듯이 따라갔더니 화목해보이는 네 사람 가족의 모습을 보고 보인 아련하고 묘한 표정과, 준영이와 눈맞춘 후 바로 고개 떨구고 피하는 모습.

3.결말씬은, 미련과 애증과 자식으로 이어진 끈이 그렇게 질긴 인연이 될 수 있고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사랑은 결혼 후 착각이라고 볼 수 있는 안정감, 공기 같은 잊힌 소중함 뿐 아니라 집착, 상처, 애증, 연민, 분노 등 모든 것들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

 

 

주옥같은 대사들을 알아듣고 인간의 깊은 본성적 감정들을 이해하는 걸 보니 나도 꽤 어른이 되었나보다. 미친 놈들 투성이로 시작해서 뜨악했지만, 점점 갈수록 각 캐릭터의 성향과 그들의 선택에 이해할 수 있게끔 그들의 감정선도 잘 보여준다. 재수 없던 캐릭터들도 이해 못 할 사이코 악역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입장에서는 이기적이더라도 최선의 선택임을 어느 정도 비중 있게 보여준다. 

띄엄띄엄 보면서 점진적으로 재밌게 빠져봤는데 이제 진짜 중독각이다. 다음주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