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사는 법 4

부부의세계 12화 간단 소감

12화보며 적어도 세 번 이상은 울었다. 1.준영이가 나름 속으로 생각해서 엄마를 위한 결정 후 아빠네 집 식탁에서 가정부가 챙겨주고 설거지하라고 하고 나갔을 때 엄마 문자보고 또르르 흘리는 눈물.(엄마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가정부와 대비되며 더욱 느껴지는 장면) 2.지선우가 쇼핑몰에서 준영이 뒷모습 보고 미친듯이 따라갔더니 화목해보이는 네 사람 가족의 모습을 보고 보인 아련하고 묘한 표정과, 준영이와 눈맞춘 후 바로 고개 떨구고 피하는 모습. 3.결말씬은, 미련과 애증과 자식으로 이어진 끈이 그렇게 질긴 인연이 될 수 있고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사랑은 결혼 후 착각이라고 볼 수 있는 안정감, 공기 같은 잊힌 소중함 뿐 아니라 집착, 상처, 애증, 연민, 분노 등 모든 것들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

최근의 일상 간단한 자취요리들 : 떡볶이, 찌개류, 덮밥, 볶음밥, 고기류, 샤브샤브, 스파게티

요리하는 건 내 입맛대로 만들어 먹는 재미, 내가 원하는 분량만 만드는 재미가 있다. 장본 후 요리하고 먹고 치우고 설거지까지 거의 1시간 이상 걸리는 게 손이 가고 귀찮을 순 있지만 한번에 비싸게 2인 이상 시켜야하는 배달음식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재료는 아직 좀 한정적이긴 하지만 이 정도로는 해먹을 수 있으니 얼추 다행스럽다. 점점 해먹는 재미 생기면 다양하게 시도하는 요리 취미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가끔 외출해서 가볍게 사먹으면 그것도 되게 맛있고 가격도 괜찮은 게 왜 이렇게 많은지 싶긴 하다. 특히 한동안 김치찌개만 집에서 계속하다가 어쩌다 밖에서 된장찌개류와 비빔밥 세트 사먹었을 때 전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웰빙을 위해 다양한 먹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우선은 ..

직접 만들고 추천하는 "간단한 식빵요리" 총집합!(없는 재료로 만드는 자취요리 레시피)

17일에 롯데마트에서 배달온 식빵인데, 가성비가 아주 좋지만 혼자 해먹기에 양은 엄청 많은데 유통기한은 21일까지, 5일 남았었다... 되는 대로 매일매일 다양한 식빵요리를 도전해보기로 하였다. 재료는 얼마 되지 않는 걸로도 열심히 만들었다. 많이 나오는 재료인 버터, 우유나 연유가 없었는데도 빼고 어떻게든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따뜻하고 부드럽고 적당히 달고 촉촉한 식감을 좋아하는 입맛이라 딱딱한 빵은 후순위가 될 수 있다. 간편하게, 손쉽게, 시간 짧게 걸리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요리가 오래걸리고 번거로우면 자주 못 먹으니까. 그러면, 맛과 간편함을 둘다 갖춘 추천순위대로 시작해본다~! 1. 프렌치토스트 아주 간편하고 아주 맛있다! 준비물 : 식빵, 계란, 올리브유, 설탕 우유나 연유따위 없으니 ..

책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후기

한 권의 시집 같은 에세이 책이다. 글귀를 가볍게 보고 넘기지 않고 의미를 곱씹어보며 자기 삶에서 연관지어 적용해보면 여러 가지로 해석도 되고 글이 읽혀지는 깊이가 남달라진다. 추상적으로 쓰여진 짧은 글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제목에 비해 본문에서 큰 감흥을 못 느꼈는데,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사서 천천히 읽다보니 빠져들게 되는 포인트가 있고, 다시 읽어볼수록 새롭게 다가오는 맛이 있다. 글에 남겨진 여백을 해석하는 미가 재미의 한 요소이다. 글배우작가님이 카피라이터를 하고 싶어서 공모전도 냈던 이야기도 나오듯, 이 분의 글이 약간 하상욱 시인의 시집 같은 카피라이터 글 같이 보이는 부분도 있다. 나는 하상욱 시인의 시집을 재치 있다고 느끼고 형식의 파괴로 재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