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내 손끝에 스치는 엄마 향기, 화장품 향기, 바디로션 향. 문득 어렸을 때 무심코 엄마에게서 나가던 화장품 향. 혼자 누워 있으니 문득 그리워지는 그 향. 벌써 내 몸에서 엄마의 향기를 맡을 정도로 나는 그 어린 날 보던 엄마의 나이에 가까워진 어른이 되었구나. 독립하고 넓은 집에서 외로움 안타며 혼자 더 편하게 잘 지내고있다고 생각했는데, 가족 볼 생각도 안났었는데, 문득 볼 수 있을 때 자주 보고, 보고싶을 때 자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정이 갑자기 그리웠나보다. 무제한적인 무조건적인 나를 향한 보살핌, 그때 그 손길. 그래서 인간이구나. 사람 사이에 있어야만 하는. 인간. 어느 새벽에 갑자기 센티멘탈해져 엄마를 떠올리며 살짝 눈물을 머금고 감정을 남겨본다. 매번 이러고 잊는 감정, 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