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기에 관심이 생겼었다. 내 표정도 사회적으로 보여지는 내 모습인데 방치한 것 같아서, 내 표정까지, 몸짓까지 내 맘대로 컨트롤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나이 들면서 겪은 고생이 많아져서인가, 다양한 감정을 느껴봐서인가, 공감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지만 좀더 울보가 되었다. 울고 싶어서가 아니라 슬픈 상황에서 눈물이 종종 툭 튀어나와버리는 경우가 생겼었다. 그게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오히려 솔직하고 순수한 나의 감정표현이니 말이다. 오늘 재미 삼아 눈물연기를 몇 초 안에 짜낼 수 있는지 혼자서 영상을 찍어보았다. 첫번째 시도는 2분40초 정도로 꽤 빨랐다. 두번째 시도는 직전에 한번 눈물 짜내서인지 더 몰입이 안되었는데, 또다른 생각을 하면서 집중하다보니 6분 40초 정도만에 울었다. 이걸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