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개 타인이 내 겉만 보고 평가하지 않고 내 속까지 알아봐주기를 원한다. 그러면 과연 자신은 남들을 겉만 보고 속단하거나 평가한 적이 없는가? 아무리 아닌 척 해도, 겉모습을 보고 미리 자신의 경험을 통해 지니게 된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이나 생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첫인상으로 그런 판단조차 하지 않으면 자칫 본인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라도, 사람을 어떤 특성이나 유형으로 분류짓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자기보호적 기제로서 인간의 본성이다. 자신과 유사한 부류인지, 다른 부류인지도 무의식중에 겉모습을 통해 판단하여 경계와 위화감 혹은 안심과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그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런 것이다. 모르는 영역에 대해서는 위험을 느끼거나 거부감을 갖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