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여유로운 요즘 본격적으로 글을 매일 한 편 이상 써보자고 계획했다. 이게 나와의 약속이지만 강요나 과제처럼 의무적으로 스스로에게 들이미니까 글을 막상 쓰고 나면 좋지만 글 쓰기 전엔 고역이기도 하다.
우선 좋은 글을 쓰려면, 쓸 내용의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 독자에게 전달할 정보나 가치 있는 생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혼자만의 끄적임으로 끝낼 거라면 비공개하고 일기를 쓰면 된다. 지금 난 그걸 원하는 게 아니라 세상에 내 글을 읽어 줄 독자들과의 만남을 하고 싶어 글을 쓰기로 작정하고 결심한 거다.
또한 의무적으로 시간을 정하든지 해서 글 쓸 시간을 확보하는 것 자체도 간혹 지키지 않고 싶은 마음이 잠깐씩 들기도 한다. 마음을 다시 잡고 시간을 내더라도 머릿속은 빙글빙글 도는데 쓸 내용이 잘 안 떠오르거나, 아니면 쓸 건덕지는 있는데 그걸 정련된 글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제대로 맘 잡고 글쓰기로 시작해서 어제까지 고작 이틀간이지만 5편의 글을 내리 쓰면서 즐거움을 느꼈다. 이틀 동안 하루에 적어도 세 시간 넘게씩은 쓴 것 같다.
꾸준히 시간 잡고 쓰는 일, 머릿속의 추상적인 생각들을 구체적인 일련의 언어로 아름답게 표현해내는 일, 시간을 내고 잘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치는 일, 작가들도 맘편히 즐기듯 쓰기만 하지는 않겠구나 싶었다.
어떠한 일이든 습관이 되려면 꾸준함을 지키는 의지와 노력이 수반된다.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맞는지 자문해보고, 작가가 되고 싶은 것이 정말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라면 맘을 다잡고 성실함으로 승부해야지.
뭐든 성취감, 성공감이 중요하다. 한 번 성공하면 계속 성공할 수 있는 믿음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성공에 있어 일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쾌락만을 추구하는 향락주의와 쉽게 포기하는 안락과 나태함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한 즐거움과 보람, 성취감을 위해 꾸준함과 성실함과 인내로 승부를 걸어보겠다.
때로는 짧은 시 같은, 한 토막의 문구 같은 에세이를 쓸 수도 있다.
때로는 구구절절 긴 장편 소설 같은 에세이를 쓸 수도 있다.
그 어느 때든, 이 자리에서 노트북 앞에 앉아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는 초심의 자세를 유지하고 싶다.
나의 진정한 성장을 위해.
의미 있는 나의 30살 결과물을 추억으로 두고두고 볼 수 있기 위해.
성공을 위해.
삶의 참된 의미를 구하기 위해.
남들 신경 쓰는 가짜 말고, 진짜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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