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사는 법/내면 성찰

현실 복귀 시간, 겨울방학 끝나기 직전 중간 점검

Eunylife 2020. 1. 23. 00:32

아직 겨울 방학이 끝이 아닌데도 디데이 설정을 내일로 해놨던 이유는, 내일부터 내 업무가 슬슬 시작되기 때문이다.

현실 복귀 타임인 느낌이다.

느낌상으로는 이번 겨울 방학 거의 끝난 거나 마찬가지다.

개학 이후만큼 바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학교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 부담감이 있는 것은 일상 현실로의 복귀나 마찬가지인 느낌이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1월 1일(수)부터 1월 22일(수) 오늘까지 22일간의 겨울 방학을 돌이켜본다.

좀 많이 쉬고, 좀 많이 게을러져도 된다고 생각하고 지냈던 것 같다.

의무감에 했던 자기계발은 밸리댄스 주2회, 거기에 소설쓰기모임과 독서모임 이렇게 있다.

밸리댄스는 이번 방학에 대단했던 귀찮음을 극복하고 의무적으로라도 다녀서 정말 다행이었다. 바깥에 강제로라도 나가게 되어서 의욕을 찾고 의지력을 생기게 해주는 활력소로써, 꾸준히 3개월째 하는 운동이자 취미로 남을 수 있어서다. 

나머지 시간은 뉴스, 예능, 다큐, 영화, 드라마 등 이렇게 TV와 유튜브 등 인터넷과 요리, 글쓰기 등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채우며 보냈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다.

잠도 정말 많이 잤다.

올빼미형 인간이 되어 새벽 4시쯤 자서 낮 4시쯤 일어나는 정도로 12시간씩 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싫고 힘들었다.

 

하지만 내일은 출장도 오전부터 있으니 강제 아침 기상, 현실 복귀 타임이다. 

꼬박꼬박 월급을 주는 직장이 있다는 건 내가 마음 대로 일을 할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자유가 줄어든다는 것이 참 제약이 크다.

 

인생을 보면 어렸을 때는 학교나 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커서는 직장에서 일하면서 강제적으로 종사하는 시간이 하루 8시간이고,

식사, 놀기, 쉬기, 취미여가활동, 원하는 자기계발 등의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8시간이고,

잠자는 시간이 8시간이다.

 

그러니 시간이 빨리 간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직장에서 하는 일이 강제적이라고 느껴진다면 그 시간은 고역이니 내 인생에서 빼버리게 될 것이고

결국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8시간 이내일 테니 말이다.

직장과 일이 내 적성과 취향에 잘 맞는 것이 인생의 풍요로움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올해는, 내가 하고 싶은 새로운 것이 참 많이 없고, 푹 쉬고 있는 시간들이 많음을 느낀다.

그 쉼이 의미 있는 쉼이었길 바란다.

아무 생각이나 목표 없는 쉼이어서 시간을 버렸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쉴 때도 뭔가 재미난 거라도 관심사라도 만들거나 찾아 하게 되는 것 같다. 

나이들수록 더 시간을 알차게 쓰며 쉬고 싶은 마음은 생기는 것 같다.

내게 남은 청춘이라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느낌이 은연중에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막연히 아무 곳이나 혼자 여행다니고 하는 것도 사실 부질 없게 느껴지게 되어서

이번 서른을 맞이한 겨울방학에는 혼자 생각을 많이 해보고 글을 써보고 가치관을 정립하고 깊이 성숙하고 싶었나보다.

그래, 혼자 앞으로 어떻게 현명하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며 잘 쉬고 있는 것이다.

 

서른이라는 게 아직도, 정말로, 믿기지 않는다.

몇 번이나 곱씹어 되뇌이게 된다.

나는 아직도 세상에 대해 그렇게 잘은 모르고 그렇게 현명해지지도 않은 것 같은데

서른이면 모든 면에서 세상을 어느 정도 알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만 할 것 같다.

나의 지식이나 관심사는 너무 편협하고 적은 것만 같다.

관심사를 넓히고 계속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자꾸 어디를 가려고 하는 것보다 혼자서 뉴스든 다큐든 뭔가를 보고 머릿속에 집어넣고 싶은 마음이 드나보다.

혹은 그건 단지 엉덩이가 무거운 것에 대한 변명일 뿐인걸까.

 

올해는 여가도 자기계발과 내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 같다. 

마치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

꾸준히 인내하며 해야 해서 노력과 시간 투자가 필요한 일이지만 장기적으로 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것 같다.

운동도 마찬가지로 꾸준히 할 것이다. 밸리댄스, 수영 등으로.

이번 겨울에 시간 되면 스키나 스노우보드 강습 받으러 한 번 여유 있게 스키장 놀러 가보면 좋을 듯하다.

아마 시간은 되지만 누구랑 갈지가 고민이 될 것 같다.

아무나랑 가서 억지로 시간 때우고 싶은 건 아니니 말이다.

 

그리고 올해는, 직장 일에서도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인관계도 기본부터 배워서 적용하는 자세로, 보람을 찾으며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멋진 교사로서 자부심을 느낄 만큼 잘 해내 보이고 싶다.

남이 알아주지 않는 일을 열심히 파는 그런 쓸모 없는 느낌 말고,

내가 일하는 걸 좀더 티내서 보일 줄 알고 제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 줄 아는 것 말이다.

물론 3월초에는 근엄하고 정확하게 분위기 잡는 게 맞다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일상 복귀를 하게 되면 잠자는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면 좋을 듯하다.

작년을 생각하면 평일에 수면 시간이 부족해서 금요일이 될수록 피곤에 쪄들다가 주말에 몰아서 자곤 했다.

그것보다는 평일의 컨디션도 생각해서,

어렸을 때 듣던 말인 "내일을 위해서"

그게 옳은 생각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내일을 위해 오늘 일찍 자는 거다.

 

내일 일찍 일어나서 아침에 뭔가 하고 싶은 일들을 여유 있게 더 하면 하루가 길어지는 건데,

밤늦게 해버리면, 아침 기상부터 힘들어버리니 하루 시작부터 컨디션이 악순환이다.

근데, 아침에 내 의지대로 일찍 일어난 적이 거의 없긴 하다...

충분히 자면 나는 12시간이 충분한 수면시간인 것 같다...

적당량 자도 8시간, 10시간 정도인데, 무슨, 새나라의 어린이도 아니고 10시간을 평일에 맞출 순 없고...

잠도 습관인 것 같다.

8시간량으로 맞추고 하고 싶은 일들을 만들어서 가용시간을 조금 더 길게 늘려 풍요로워지자.

 

가능하려나...

지금도 밤12시반인데...

8시간 맞추려면 아침 7~7시반 기상하려고 해도 밤11~11시반에는 자야한다...

파이팅하자! 내 건강과 컨디션, 일상과 삶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