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사는 법/내면 성찰

20대중후반을 돌아보며 느낀 점과 30살 다짐 ; 현명하고 지혜로워지자. 어른스러운 내적인 매력. 자기관리, 자기계발.

Eunylife 2020. 1. 25. 18:51

우연히 생각나서 방치되어 있던 예전 어렸을 적 블로그 비공개 일기를 보다가 너무 재밌어서 클라우드 과거속 사진들까지 한번 쭉 찾아서 보았다.

25~28살의 잊고지냈던 그 기억들을 꺼내보니 신선하고 그때의 속마음과 속생각들이 풋풋할 때도 있지만 지금보다 나을때도 있고 그냥 다 너무 재밌었다.
잊고 있었지만 그것들이 모두 나의 현재까지의 모든 부분들을 이루는 과거의 모습들이니까.

그걸 안 순간 나는 나 자신을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그때의 내 모습은 순수하고 아기같은 귀여운 면이 있었다.

특히 카톡에서 내가 누군가에게 말할 때 속마음을 미주알고주알 다 말하다가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듯한 느낌이 그렇다.

그리고 직설적이고 사이다 같고 무서울 정도로 순진하기도 했다. 

그렇게 생긴 과거의 사건 사고들과 상처들도 내가 지금 조심성 있고 신중하도록 기여하게된, 더 현명하게 사는 데에 도움되는 것들이라고 생각해보면 그 아픔들도 모두 껴안아지게 된다.
항상 참 귀엽고 아기같고 순수하고 솔직한 게 나의 큰 매력이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예전의 나의 쌩얼사진을 보니 딱히 내가 지금을 비관할 이유가 없다.

스트레스로 생기를 잃었을 때는 별로일 때도 있다.
지금이 어쩌면 가장 안정적이면서 가장 동안이면서 가장 성숙하고 현명하고 여유 있고 알 거 다 아는, 완벽한 사랑을 할 만한, 가장 빛나는 때일지도 모른다. 

나는 예전의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게 되어서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 헤어, 옷, 매력, 취향, 이상형 등을 더 잘 알고 더 현명하게 세상에서 처신하고 대처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보다 더 좋다.

 

가끔 과거의 내가 그리울 때도 있었는데 진짜 속 내밀한 나의 일기들 안의 어두웠던 그때와 클라우드 안의 진짜 내 생얼사진 속 주름 있던 민낯도 다 보고나니까 내가 갖고 있더 과거에 대한 환상이 확 사라져서 좋다. 

내 미숙했던 과거의 잘못들도 보이고 귀엽기도 하고 당차기도 해보인다. 어쩌면 무모하고 객기 있어서 멋있게 보이기도하지만 위험하게도 보였다.

물가에 내놓은 아이마냥 행동하고 다녔다. 그래서 당시에 친구들이 나보고 어디로 튈 줄 모른다고 막 아이처럼 옆에서 챙겨줘야할 것 같다고 했던 우스개로 한 말도 생각이 났다. 

이제는 그런 것보다 한층 더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생각과 말씨로 또다르게 내적으로도 섹시한 매력을 보이고 싶다.

외적으로 젊음에만 의지한 텅 빈 섹시함이 아니라, 현명하고 성숙되고 어른스러우며 내 개성이 담긴 생각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내적인 매력을 더 기르고 싶다.

물론 외적으로도 자기관리하며 가꾸겠지만, 내적으로도 매일 생각하고 뇌를 사용하고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우며 나를 채워갈 것이다.

 

서른, 나이가 주는 3이라는 변화된 숫자를 통해 배운 것은, 이제는 귀여운 척하는 매력이 자칫 잘못하면 나이에 걸맞지 않게 너무 어리고 미성숙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 20대이던 작년이나 크게 변하거나 달라진 것 같지 않고, 가끔 친한 사람에게는 애교도, 귀여운 척도 하게 되는데, 말투까지도 좀 더 어른스러움이 묻어나게 변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 나이에 얽매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20대에는 갖지 못한, 30대만 풍길 수 있는 그런 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싶은 것이다.

 

노력하지 않고 시간을 버린다면, 나이만 헛먹은 어른이 될 것이 분명하다.

현명해져서 어떤 이슈에 대해서든 전문가와 대화할 수 있을 만큼의 식견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세상을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싶다.

공개적으로 글쓰는 데 이런 다짐을 적는 것이 민망한 일일지는 모르지만, 서른 되서 느낀 솔직한 나의 생각이자 다짐이다.

30살, 현명하고 지혜로워지자. 어른스러운 내적인 매력을 갖추자. 자기관리, 자기계발로 충실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