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사는 법/내면 성찰

내가 원하는 삶을 살자. 퇴로 만들기. 제2의 직업이자 취미 갖기

Eunylife 2020. 2. 18. 19:37

문득 싸이월드 감성이 그립다.

그때는 내 부정적인 감정도 솔직하게 터놓고 표현하고 위로받을 공간이 있었다.

안으로 숨어도 바깥과 이어져 있는 그런 공간.

좋아요가 아닌 싫어요 같은 글을 쓰더라도 똑같이 따뜻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공간.

나를 담은 공간.

그냥 그 어렸을 적 나의 청춘이 그리운 걸까?

버디버디도 갑자기 그립다.

별 거 없는 메신져 기능이었는데도,

그냥 갑자기 붐이 일어버려서

그 전까지 쪽지나 편지로만 소통하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동하며 겪은 신기한 변화, 그 당시 그런 소소한 부분들이 참 재밌었다.

 

버디버디하겠다고 기를 쓰고 아빠 몰래 숨어서 깔고 지우고 걸려서 혼나고

참, 부모님은 그거 하나 하면 뭐가 그렇게 위험하다고 나를 작은 틀에 가두고 싶어했을까.

난 단지 핸드폰도 나만 없고, 그런 상황에서 친구들과 관계의 연결공간이 그 곳이었을 뿐인데.

신세대의 소통법을 배워나가고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언제나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자녀를 기르게 된다면 친구관계를 막지 않고 더 사회성 있는 아이로 기르고 싶다.

공부가 중요하다고 아무리 말해도 중학교 시절에는 친구가 정말 중요하니까.

지금 이제 나이 들고 서른쯤 되니까 부질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더라도 소중한 친구가 있는 것은 인생의 큰 도움이자 보배일 수 있으니까.

내 자녀에게는 하고 싶다고 하는 거 막지 않고 다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하고 싶은 게 없으면 다양한 경험과 교육을 시켜주고 견문을 넓혀주고 싶다.

 

그건 나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누구나 자기가 가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어하고 자기가 간 길을 후회하는 부분이 생길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들도 어느 정도 맛보고 나서 선택할 수 있다면 후회가 더 적을 것 같다.

선생님 말씀, 부모님 말씀, FM대로 정석대로 교과서대로 살아오다보면,

그 삶이 누구의 삶인지 혼돈이 오는 정체성 유실의 시기가 오기 마련인 것 같다.

특히 그 말이 맞다고 해서 갔는데 스스로가 만족이 되지 않고 행복하지 않으면 말이다.

 

지금이라도, 나는 다른 길들을 알아보고 탐색하고 퇴로를 만들어놔야겠다.

무조건 다른 길을 가겠다는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느껴질 때 미련 없이 갈 수도 있게끔,

여기, 이 시골에서의 시간동안 나에게 맞는 길인지 확인해보고 정말 다양한 내게 적성과 흥미에 맞는 길을 찾아서 터놓자.

그렇게 퇴로로 열어 놓은 길이 취미가 될 수도, 부수입이 될 수도, 주수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길, 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인생의 길,

그것을 찾아서 열정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보자.

즐겁게 일을 대하자.

일이나 취미나 어느 순간 구분이 되지 않을 때가 있으니까.

모든 삶을 즐기고 행복을 찾고, 그 속에서도 내가 원하는 길을 가자.

잘 될 것이다.

내 주문대로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