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사는 법/내면 성찰

등산이 싫은 이유

Eunylife 2020. 4. 27. 00:38

4.27.월 새벽12:20
부장님 등 등산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등산 가지 말자...
(험한) 등산이 나와 안맞는단 걸 깨달았다.
간단한 산책만 하자.
승부욕, 오기, 전체 무리에 따라서 내 페이스가 아닌데도 무리해서 도전하는것, 등산하다 쉬고싶을 때 충분히 못쉬고 갑자기 너무 무리하게 운동해서 근육통 오고 걱정하는것.
너무 싫다......

나는 승부욕에 취해버리고 마는 상황이 끝난 후엔 너무 싫어진다. 그래서 게임도 경쟁하는것도 웬만하면 시작도 안하려고 하고 안좋아하는 것이다. 왜냐면 한번 시작해버리고 나면 이기고픈 충동과 오기와 승부욕이 나를 자극해 결국 그 별거 아닌 걸로 지배되어 정작 나를 망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나를 위한 승부욕이라 생각하고 임했던 게 결국 나를 위한 게 아니었음을, 남을 이기는 것이나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 같은 목적이었으며 진정한 나를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면 현타, 후회가 밀려온다.

그냥 등산도 작은 산부터 수준맞게 가고, 내 수준과 비슷한 사람끼리가야 페이스 조절이 맞는데, 너무 등산 잘하는 사람과 가니까 맞지가 않는다. 나는 더 쉬운 산을 가야했고 더 적게 걷고 더 많이 휴식하고 더 많이 스트레칭 해야 했다. 높은 바위를 오르내리고 돌부리를 치면서 위험하게 등산하는건 싫다. 다음날 왼쪽 오른쪽 균형이맞지 않는 부위들에 근육통이 오는 것도 균형잡힌 운동이 되지 않았고 무리한 운동을 억지로 해서 내 몸을 혹사했음을 알리는 신호다.
절대로 무리하지 말자.

등산은 인생,성공에 비유되곤 한다.
성공만 추구하며 너무 빠르게 쫓으려 하다 보면 후에 탈이 나기 마련이다. 인생도, 등산도 자기 속도에 맞게 가야하는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도 떠올랐었다.
하지만 함께 가면 멀리갈 순 있지만 떠밀려 가다보니 내가 원하던 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나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기쁨도 어느 정도 좋아하긴 하지만, 무리속에서 나 자신을 잃기보다 혼자 나와서 나자신을 찾는 것을 더 소중한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다.
하지만 공동체를 버리지 말고 소속감은 갖자. 혼자는 소문의 타겟이될 확률이 높아지니까.


등산 싫은 이유
1.산 코스에 따라 정상찍자는 승부욕,오기,전체무리의 등산실력에따라 내 페이스보다 잘하는 이를 따라가게 되어 과하게 갑작스런 운동으로 근육통 고생. 더 쉬엄쉬엄 혹은 빨리 가고 싶어도 그 무리속도를 억지로 따라야함.
2. 균형잡힌 헬스같은 운동이 아니라 막무가내 걷는 것이라 몸매잡기에도 딱히 좋지않음. 왼쪽, 오른쪽이 다르게 아픔(종아리,허벅지,엉덩이,팔 등)
3. 선크림필수.,햇빛에다 심장박동에 여러가지로 숨차서 그런지 머리가 피곤했었고 얼굴피부 붉게 예민해짐
4.높은바위, 자잘한 돌부리,경사 내리막길 등 위험함. 내려올 때 엄지발가락 아팠음. 운동화신발끈 꼭 매야했음. 발목 접지르거나 넘어질 뻔하기도함.
5.굳이 극기훈련을 해야할이유가 있나? 내 몸 망가지고 고생. 평소 점진적으로 산책등 운동, 스트레칭 등을 조금씩 하는 게 더 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