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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업무 커리어 쌓기. 자유학년기획, 중학교1학년 담임, 국어수업, 잘해보자.

새 학교에서 새로 받은 업무는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 기획 업무이다. 생소하지만 잘 운영한다면 좋은 성과가 내 자신에게도 돌아올 수 있는, 뿌듯하고 보람된 업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소규모학교의 장점은 시수가 적고(내 경우 1학기 17시수), 한 학년을 통째로 담당하다보니 내 마음대로 수업내용을 꾸리고 일괄적이고 수업과 평가가 통일성 있게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애정을 갖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올해는 국어교과, 업무, 생활지도, 상담 등 고루 전문성 있게 멋지게 활동을 해보려 한다. 사직까지도 생각했던 터라, 현실에 적응하려는 결정이 오히려 더 빠르게 다가온 것 같다. 사직을 생각한다면 이 일을 그만두고 더 좋은 퇴로를 모색해서 어느 정도까지는 만들어놓아야 한다. 이 ..

미친 폭풍을 돌아보며 - 시골 발령

요 며칠, 2월 초부터 근 2주간, 정말 미친 폭풍이 내게 닥쳤다. 납득이 되지 않고, 내 운명을 탓하게 되고, 전체적인 상황파악이 제대로 안되었다. 내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의 발령, 거기까지의 일련의 인과의 과정들을 파악해보았다. 그 스토리를 적자면 정말 내게는 무슨 악몽, 혹은 소설 같다. 흠이 될 수도 있기에 별로 아무데서 말하기도 내키지 않고,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 과정까지 오기에 나도 잘 몰라서 잘못한 점, 미숙하게 대처한 점은 있지만, 그 일을 안 좋게 키우는 데 아주 가까운 지인의 충고들이 모두 큰 사건으로 번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자꾸 내 탓이 아니라 남 탓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충고를 듣기로 선택한 것도 내 책임이고 내 잘못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그냥 내 딴엔 ..

내가 원하는 삶을 살자. 퇴로 만들기. 제2의 직업이자 취미 갖기

문득 싸이월드 감성이 그립다. 그때는 내 부정적인 감정도 솔직하게 터놓고 표현하고 위로받을 공간이 있었다. 안으로 숨어도 바깥과 이어져 있는 그런 공간. 좋아요가 아닌 싫어요 같은 글을 쓰더라도 똑같이 따뜻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공간. 나를 담은 공간. 그냥 그 어렸을 적 나의 청춘이 그리운 걸까? 버디버디도 갑자기 그립다. 별 거 없는 메신져 기능이었는데도, 그냥 갑자기 붐이 일어버려서 그 전까지 쪽지나 편지로만 소통하던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동하며 겪은 신기한 변화, 그 당시 그런 소소한 부분들이 참 재밌었다. 버디버디하겠다고 기를 쓰고 아빠 몰래 숨어서 깔고 지우고 걸려서 혼나고 참, 부모님은 그거 하나 하면 뭐가 그렇게 위험하다고 나를 작은 틀에 가두고 싶어했을까. 난 단지 핸드폰도 나만 없고..

바쁘면 외롭거나 우울해할 틈도 없다.

휴가를 끝내고 오랜만에 다시 직장에 나가는 건, 내게는 가기 전날까지도 믿기지 않는 악몽 같았다. 그래도 가야하니까 막상 갔다와보니, 생각보다 바쁘게 해야하는 일에서 나름 보람을 찾으며 하나씩 성취해나가는 그런 일련의 작업들이, 나를 생기 있게 만들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평소보다 더 일찍 녹초가 되어서 졸음이 더 빨리 왔다. 어찌 보면 직장이 나를 부려먹은 거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좋게 보면 내가 세상에 좋게 쓰이고 있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자발적으로 하면서 돈도 받는 거라고 볼 수도 있다. 집에 와서도 일에 대한 생각이 평소와 달리 자발적으로 들었다. 그게 급박하기도 해서 그렇겠지만, 홍보 영상을 만들 때 들어갈 배경음악을 찾는 일이었는데 적절한 음악을 생각해보고 들어보는 일이 ..

최근의 일상 간단한 자취요리들 : 떡볶이, 찌개류, 덮밥, 볶음밥, 고기류, 샤브샤브, 스파게티

요리하는 건 내 입맛대로 만들어 먹는 재미, 내가 원하는 분량만 만드는 재미가 있다. 장본 후 요리하고 먹고 치우고 설거지까지 거의 1시간 이상 걸리는 게 손이 가고 귀찮을 순 있지만 한번에 비싸게 2인 이상 시켜야하는 배달음식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재료는 아직 좀 한정적이긴 하지만 이 정도로는 해먹을 수 있으니 얼추 다행스럽다. 점점 해먹는 재미 생기면 다양하게 시도하는 요리 취미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가끔 외출해서 가볍게 사먹으면 그것도 되게 맛있고 가격도 괜찮은 게 왜 이렇게 많은지 싶긴 하다. 특히 한동안 김치찌개만 집에서 계속하다가 어쩌다 밖에서 된장찌개류와 비빔밥 세트 사먹었을 때 전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웰빙을 위해 다양한 먹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우선은 ..

비혼과 결혼의 갈림길에서 결혼 결심.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자.

결혼에 대한 생각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뀌는 걸 보면, 결국 결혼하고 싶은 게 맞다. 왜 비혼하는 추세인지 알 것 같다는 생각과 비관적인 생각들, 이를 테면, 결혼은 현실이고, 싸움의 대부분은 돈 문제로 인한 거라든지, 사소한 걸로도 말싸움을 한다든지, 시댁 관련되어서 당사자 외의 집안 문제라든지, 성격 차이나 교육 가치관 차이 등의 갈등 조율에 어렵다든지, 설렘이 사라지고 바람을 피운다든지, 가부장적이고 답답한 유교관습적 남녀불평등한 명절 문화 등등.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혼자 집에서 있다가 외로운 건, 그냥 그렇다 치며 넘어가는데, 갑자기 사레들려서 혼자 헛기침 하며 다급하게 물 찾으며 위급함을 느끼면서, 이런 단순한 일 만으로도 내 곁에 누군가 내 편이 있으면 좋겠다 싶고, 내 가정을 꾸리고 안정..

원하는 내가 되기. 할 수 있다!

유튜브를 보다가, 예쁜 모델이자 무용수 여자 유튜버를 보았다. 학벌도 좋고 말투도 매력적이고 포즈나 표정도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있고 귀티나고 귀엽고 섹시하고 어리고 패션감각이나 화장이나 화려하고 개성 있게 잘 소화하고 모든 걸 다 갖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유튜버는 외적으로 예쁜 것을 좋아하니 패션이든 화장품이든 투자하고 거울 앞에서 예쁜 표정이나 포즈도 연구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몸매 가꾸며 관리하면서 시간을 쏟았을 것이다. 그런 노력을 보지 않고 그저 예쁘고 당당한 그 완성된 결과물만을 보며 부러워하기에는 너무 루져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짜로 그런 화려함을 추구하는 거라면 충분히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거다. 그 사실을 안 순간 나도 내가 원하는 내 자신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

원하는 주위 환경 만들기(ft.이부진 임우재 이혼소송)

뉴스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전 남편 임우재 삼성전자 전 고문의 5년 3개월간의 이혼 소송 결과 임우재 전 고문이 재산분할 위자료 141억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보았다. 원래는 이부진 사장의 전재산의 절반인 1조 2천억원의 재산분할을 요구했으나 결혼전에 받은 것은 결혼 배우자의 기여도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하여 결혼 후 증식된 재산들로 재산분할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재벌가와 평사원의 만남으로 회자되었던 러브스토리와 영어를 못했던 임우재 전 고문이 억지로 간 미국 유학으로 힘들어했던 내용들 등 다양한 이야기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평사원이라는 것도 당시 삼성가에서 꾸며냈던 이야기였으며 나중에 남편이 직접 밝힌 이야기로는 자신이 이건희 회장의 경호원이었다고 한다. 4년이나 열애한 끝에 결..